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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20:26

사순절과 경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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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과 경건생활

   그리스도의 부활을 감격과 기쁨으로 맞이하는 부활절을 기다리며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지키는 사순절은 기독교인들의 경건 훈련을 위한 적절한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곧 2월 14일부터 시작해서 부활주일 전날인 3월 30일까지 지키게 됩니다. 우리들이 해마다 지키는 이 사순절은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당하신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는 기간입니다.
 교회전통으로 사순절은 그리스도인들이 경건훈련을 하는 기간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경건훈련이란 기도생활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일, 그리고 금욕생활과 자기의 것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구제 등을 그 내용으로 합니다. 우리는 이 기간에 특별히 말씀을 묵상하는 일을 통해서 내적인 정화와 성화에 힘쓰며, 과거의 죄 된 습성을 끊어버리는 일, 덕을 세우는 일, 이웃과 더불어 화해하는 일, 적개심과 증오심을 버리는 일, 그리고 자선을 베푸는 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와 같은 경건생활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사순절에 더욱 성실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며 훈련해야 합니다. 
 사순절의 마지막 주일은 종려주일입니다. 사순절 마지막 주일을 지난 월요일부터 토요일, 부활절 전 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을 고난주간이라고 합니다. 성금요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날로서 고난주간의 절정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주간을 통해 주님의 십자가를 가까이하며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됩니다. 
 이 모든 기간을 통하여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고, 주님의 뜻을 헤아리며, 주신 사명을 재다짐하는 복된 은혜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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