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우리는 매주 주일 예배당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특별한 만남이며, 그분으로부터 오는 풍성한 채움과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11장 말씀은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보다 도리어 해로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예배가 해롭게 된 원인이 단지 ‘하나님과 나의 관계’라는 개인적 예배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예배를 드리는 ‘성도와 성도 사이의 관계’, 즉 ‘우리의 예배’에 생긴 문제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예배해야 할까요? 바울은 두 가지 핵심적인 권면을 전합니다.
첫째, 나와 서로를 존중함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당시 고린도교회 여성들의 ‘베일’ 문제는 단순한 복장의 문제가 아니라, 남녀 간의 성별과 질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창세기의 창조 때를 바라보면 남성과 여성은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으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조력자(에제르)였습니다. 예배 자리에 나온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동일하게 존귀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하나님께 존중받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동시에 내 옆의 성도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하나님의 형상”임을 인정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임해야 합니다.
둘째, 세상의 경계선을 지우고 ‘기다림’으로 하나 되어 예배해야 합니다.
고린도교회 성찬식에서는 부한 자들이 가난한 자나 종들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음식을 먹어 버림으로써 교회 안에 신분과 빈부의 경계선이 생기고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고전 11:33)고 말합니다. 이는 나 혼자 은혜 받고 끝나는 ‘개인의 예배’가 아니라, 삶의 배경과 모습이 서로 달라도 오래 참고 용납하며 ‘한 번 더 기다려주는 마음’으로 하나된 공동체로서 예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세상의 경계선이 무너진 공동체입니다. 바울은 교회답게 서로 기다림으로 하나되어 예배를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합니까? 자신과 다른 성도를 존중하며, 서로 오래 참고 기다림으로 하나 되어 예배해야 합니다. 오늘 내 옆에 있는 성도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소중한 사람으로 바라봅시다. 서로를 향해 닫힌 마음을 열고, 한 번 더 이해하며 기다려줍시다. 그렇게 함께 드리는 예배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 삶의 목마름을 채우시고, 풍성한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우리 공동체를 더욱 온전히 세워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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