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이루어지리라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찬란한 중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어떻게 장차 나의 부활이 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부활하신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그것이 ‘우리도 부활할 소망의 근거’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말씀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허공에 흩어지는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실 때 빛이 존재했고, “자녀를 주시겠다”라고 약속하셨으면 100세가 다 된 아브라함에게도 자녀를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 말씀은 역사 속에서 반드시 실제 ‘사건’으로 성취됩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25장 8절을 통해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이 말씀의 원어적 의미는 하나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삼켜버리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늘 죽음이 건강도, 젊음도, 사랑하는 사람도 집어삼키는 절망뿐이지만, 하나님은 도리어 죽음을 삼키고 승리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인간의 눈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이 약속을 성도들이 온전히 믿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역사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먼저 일으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께 속한 우리 역시 장차 썩지 않을 부활의 몸을 입게 될 것이라는 확실한 약속의 증거가 됩니다.
이 변하지 않는 약속을 붙잡고 살아갈 때, 우리의 삶에는 두 가지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첫째, 두려움이 변하여 ‘노래’가 됩니다. 사도 바울은 죽음 앞에서 떨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전 15:55) 이는 죽음보다 크신 하나님,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자만이 부를 수 있는 승리의 노래입니다. 부활을 믿을 때, 우리 인생의 두려움은 찬송으로 바뀝니다.
둘째, 삶의 한숨이 변하여 ‘감사’가 됩니다. 바울은 아직 완성된 승리를 눈으로 보기 전이었음에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미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도 귀하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믿고 ‘미리 드리는 감사’는 더욱 위대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우리의 몸은 날로 약해지며 인생의 형편은 요동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망을 삼키고 이기실 것을 약속하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이를 확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약속을 믿는 우리에게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오늘도 변함없는 말씀을 굳게 붙잡아, 두려움이 변하여 노래가 되고 한숨이 변하여 감사가 되는 소망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