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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5 14:15

생명에 대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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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감사

 맥추감사주일은 한 해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되돌아보며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이 절기를 맞이할 때 ‘믿음, 가정, 건강, 행복’ 등등 많은 감사의 제목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감사의 제목들보다 먼저, 더 근본적으로 감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에 대한 감사입니다. 내가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숨 쉬고 있다는 것, 오늘 하루를 또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모든 감사의 출발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다양한 차원에서 말씀합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숨 쉬는 생명, 즉 육적인 생명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종종 살아 있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실은 음식 없이 한 달, 물 없이 일주일, 숨을 쉬지 않고는 고작 10분도 버티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이사야 42장 5절은 하나님을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는 분”이라 말씀합니다. 오늘도 우리가 숨을 쉬며 살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호흡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관계 안에서의 생명, 즉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사람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단절되었고, 그 순간부터 ‘죽어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거하게 될 때, 우리는 더 이상 죽는 존재가 아니라 영생을 소유한 존재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살아갈 힘, 곧 생명의 능력도 주십니다. 때로는 지치고 낙심하며 무너질 것 같지만, 다시 일어서게 하시는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18:1)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오늘을 버티고 이겨낼 힘을 얻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자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죄 된 자아를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그 죽음을 통해 예수님의 생명을 그 안에 살게 하십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2장 24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의 말씀처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을 때 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이번 맥추감사절에는 우리가 숨 쉬는 이 호흡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고백하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주어지는 생명에 감사하고, 죽음을 통해 주어지는 그리스도의 생명과 열매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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