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부활의 영광을 준비하는 거룩한 여정입니다.
오늘은 마가복음 1장의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사순절의 의미와 여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 회개로 시작하는 사순절 (재의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죄 없으신 주님께서도 친히 세례를 받으시며 회개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회개는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는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2. 회개의 실천
 회개는 마음에서 끝나지 않고 삶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마 3:8)고 외쳤습니다. 사순절 동안 우리는 금식하며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기도하며 내면을 새롭게 하고, 구제를 통해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 우리의 신앙을 더욱 깊게 하고,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게 합니다.
3. 하나님의 가족의 서로 사랑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하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막 1:11). 사순절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기억하며, 서로를 더욱 사랑하며 섬기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믿음의 가족들을 돌아보고, 용서하고, 하나님 나라의 따뜻한 울타리를 함께 세워가야 합니다.
4. 광야 학교를 통한 믿음의 성장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40일 동안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광야는 고난과 연단의 장소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40일의 광야로 들어가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삶의 광야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참된 공급자이심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부활절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남은 사순절 여정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더욱 새롭게 되고, 부활의 감격을 깊이 누리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권성식 목사-